아이스크림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이번 인상이 장바구니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달 23일부터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음료 가격을 평균 11.6%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배스킨라빈스가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지난 2012년 10월 이후 7년여 만이다. 아이스크림 싱글 레귤러(115g·사진)는 2,800원에서 3,200원으로, 파인트(320g)는 7,200원에서 8,2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배스킨라빈스 측은 “원재료비·임대료 상승 등에 따라 가맹점 부담이 가중돼 약 7년 만에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편의점과 슈퍼에서 파는 빙과 제품도 가격이 올랐다. 롯데제과는 ‘본가찰옥수수’와 ‘찰떡아이스’ 가격을 기존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 올렸다. 이번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은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롯데푸드도 제과형 아이스크림 ‘국화빵’ 가격을 편의점 기준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한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자·빵·주류·즉석밥·두부에서 아이스크림까지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원재료비와 인건비·유통비 등이 누적되면서 원가 압박으로 불황에 장바구니 물가가 도미노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