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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완전자율차 2024년께 양산"

세계 3위 앱티브와 합작기술 활용

자율주행술 他업체 공급 추진도

수소차, 자율차에 적합한 플랫폼

소비자 보급은 2030년께 될 것

日화학소재 6개월치 확보 검토

정의선(왼쪽 네번째) 현대차 부회장이 23일(현지시간) 뉴욕특파원들과 만나 앱티브사와의 합작법인 설립 배경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23일(현지시간) “앱티브사와의 합작기술을 활용해 2024년께 완전자율차를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위해 뉴욕을 찾은 정 부회장은 이날 특파원들과 만나 “앱티브사와 함께 하는 이유는 단지 기술이 뛰어나다는 점뿐만이 아니라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2022년 말께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차에 장착해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2024년에 본격 양산할 것”이라며 “성능 외에 원가 측면에서도 만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는 2017년 12월 델파이에서 분사한 차량용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 기업 앱티브와 미국 보스턴에 40억달러(약 4조7,800억원)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의 하드웨어 기술에 앱티브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모델이다. 앱티브의 순수 자율주행 분야 기술력은 구글의 웨이모,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에 이어 3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앱티브는 지난해 매출 15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달성한 회사로 시가총액 24조4,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이다. 정 부회장은 “앱티브사는 안전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좋은 기술을 이용하더라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현대차는 앱티브사와 하나하나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관련 기술연구는 남양연구소와 합작법인이 투트랙으로 진행한다. 정 부회장은 “기존 남양연구소에서 연구하던 낮은 단계(레벨 0~3)의 자율주행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며 “레벨 4~5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연구는 합작사와 지적재산권을 공유해 더욱 진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판매 중인 자동차의 자율주행 수준은 레벨 1~2 정도다.

특히 현대차는 합작사의 자율주행 기술을 다른 회사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우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뛰어나다면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도록 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차 보급 시점에 대해서는 “실제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자율주행차는 보수적으로 봐서 2030년은 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인도와 같은 시장은 조금 느리고 미국 팔로알토와 같은 곳은 빠를 것인데 우리나라는 중간쯤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차가 주력하고 있는 수소차가 완전자율주행차에 맞는 궁극의 모델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 부회장은 “향후 자율추가 레벨 4~5 수준으로 가면 전력 소모가 클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배터리 전기차로는 한계가 있다”며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는 자율주행차에도 적격이라 자율주행과 수소전기차가 서로 맞물려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전기차는 자율주행차의 좋은 플랫폼”이라며 “캘리포니아 주를 중심으로 도요타의 ‘미라이’와 함께 우리도 수소차 공급을 늘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과 무역갈등을 벌이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일부 화학 소재가 문제인데 현재 3개월 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6개월 치로 늘려야 할 지 고민 중”이라며 “양국 경제 관계는 정상적으로 잘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고전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물량 공급이 과다했다”고 원인을 분석하면서도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큰 시장으로 곧 정리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흥시장은 인도도 있지만 아프리카가 커질 것으로 본다”며 “아직 시장은 작지만 인구도 많고 공유시장도 발전의 여지가 많다”고 점쳤다. 동남아 시장에 대해서는 “일본 브랜드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우리가 시장에 잘 안착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대성공이다. 일본 메이커만 있는 독특한 시장이지만 전략을 잘 짜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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