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옹진군 백령도와 중국 웨이하이(威海)를 잇는 국제항로가 열릴 전망이다.
인천시 옹진군은 백령도와 중국 웨이하이를 연결하는 국제여객선 항로를 열기로 하고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서해5도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객선·크루즈 등 운항으로 대규모 국제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백령도와 중국 웨이하이(威海)시 간 국제항로 개설에 대한 경제성과 타당성 등을 조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용역 조사에서 옹진군은 웨이하이시로부터 약 230㎞ 떨어져 있어 쾌속선으로 3시간 거리에 있는 백령도의 서해 해상교통 거점 개발과 국제여객·화물 수용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국제항로 여객선 운항에 대한 경제성과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연구용역에는 1억8,000만원이 투입되며 내년 3월 중간보고회와 7월 최종보고회가 열릴 예정이며 청운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는다.
앞서 옹진군은 2018년 11월 중국 웨이하이시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고, 국제항로 개설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제26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백령도와 웨이하이시 간 국제항로 개설 건이 정식 의제로 채택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럼에도 백령도는 국가지정문화재인 두무진, 콩돌해안, 사곶사빈 등이 올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국제항로 개설이 되면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군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한중 해운회담 정식 의제에 백령-중국 국제항로 개설이 채택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국제항로 개설을 기준으로 백령·대청권역의 발전을 위해 백령공항 건설, 서해5도 지원 특별법에 의한 외국인 카지노 유치, 국제 해양레저시설 확충, 백령도·대청도·소청도 순환선 도입 등 다양한 관광기반사업들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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