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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글랜우드PE, SKC코오롱PI 품는다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올초 5,000억 블라인드 펀드 출범 이후

1년새 3개 기업 쓸어담아… 사모펀드계 신흥강자로







국내 사모펀드(PEF)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SKC코오롱PI(178920)의 새 주인이 된다. 지난해 5,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한 뒤 GS에너지의 자회사인 서라벌·해양도시가스와 한국유리공업에 이어 세 번째 인수전을 따내면서 사모펀드계의 신흥강자로 공고히 자리매김했다.

21일 SKC(011790)와 코오롱은 SKC코오롱PI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글랜우드PE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SKC와 코오롱인더(120110)가 가각 27.03%씩 보유하고 있는 지분 54.07%다.

매각 가격은 6,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C코오롱PI의 최근 주가는 3만4,000~5,000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SKC와 코오롱이 보유한 주식이 1,587만7,400주의 지분가치만 5,500억원 안팎. 여기에 경영권에 대한 ‘웃돈(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몸값은 6,000억원대로 뛰어오를 수 있다. 향후 협상 과정에 따라 웃돈이 얼마가 붙을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KC와 코오롱인더는 매각가격으로 7,000억원 수준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으로 SKC와 코오롱인더도 신사업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SKC는 지난 6월 세계 1위 자동차 전지용 동박업체 케이씨에프티테크놀로지(KCFT)를 1조2,000억원 가량에 인수하는 등 2차 전지 관련 사업을 키우고 있다. 또 최근 화학사업부를 분사시켜 쿠웨이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코오롱인더도 투명 PI필름 양산 등에 신규 자금 수요가 있는 상황이다.

글랜우드PE더 경영권 인수(Buy-out) 전문 사모펀드의 신흥 강자로 다시 한 번 이름을 드높이게 됐다.
글랜우드PE는 지난 2013년 설립된 국낸 사모펀드 업계의 후발주자다. 2014년 NH프라이빗에쿼티와 동양매직을 2,850억원에 인수한 뒤 2016년 이를 6,100억원에 SK네트웍스에 매각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또 프랑스 라파즈홀심그룹의 라파즈한라시멘트(현 한라시멘트)에 투자해 내부수익률(IRR) 15%의 준수한 성적표를 내기도 했다. 이 같은 빼어난 투자실적을 바탕으로 올 초 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출범시킨 바 있다.

첫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GS에너지의 자회사인 서라벌·해양도시가스를 6,160억원에 인수했고, 지난 9월에 프랑스 생고뱅에 보유하고 있던 한국유리공업을 되찾아오면서 투자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SKC코오롱PI 인수로 블라인드 펀드 출항 불과 1년 만에 세 개의 기업을 쓸어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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