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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과 FTA 체결·교역비중 1.2%...韓경제 직접 영향 제한적

■英총선 보수당 압승...브렉시트 현실화

"글로벌 공급망 단절로 있을지 모를 피해 미리 점검해야"





영국 보수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내년 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당장 한국이 브렉시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향후 발생할지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해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13일 “한국은 영국과 FTA를 체결하는 등 정부가 브렉시트에 미리 대비해놓았다”며 “브렉시트 자체가 국내 무역이나 통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한국과 영국은 지난 8월 한영 FTA에 정식 서명을 마쳤고 10월에는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하면서 국내 비준절차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한영 FTA는 자동으로 발효된다. 한영 FTA는 한영 통상관계를 기존 한·유럽연합(EU) FTA 수준으로 유지해 연속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국내에서 영국으로 수출되는 상품 가운데 대부분(99.6%)이 관세를 적용받지 않고 한국이나 영국 기업이 EU산(産) 재료를 가지고 만든 제품도 한영 FTA 발효 이후 3년까지는 역내산으로 인정된다.



또 다른 통상 전문가는 “영국과의 교역 비중은 지난해 기준 1.2%로 낮은 편이어서 교역 규모를 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영국과 EU 간 고리가 끊어지면서 발생할지 모를 피해에는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장은 “내년 말까지로 예정된 브렉시트 이행 기간 동안 글로벌 공급망상에서 한국이 피해를 받지는 않을지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글로벌 경제 측면에서 브렉시트는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며 간접적인 영향이 미칠 가능성도 있다”며 “한국은 다자 무역협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수출 시장을 확보하고 대외 경제 불확실성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조양준·김우보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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