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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민낯] 3050 남성 취업자 28개월째 감소

■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30대男은 5년 넘게 뒷걸음





최근 취업자 수와 고용률 등 핵심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경제의 허리에 해당하는 30~50대 남성 일자리는 불안한 모습이다. 30~50대 남성 취업자 수는 역대 최장기간 감소하고 있다.

15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30·40·50대 남성 취업자는 2017년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이는 1982년 7월 관련 월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장 기록이다. 앞서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월부터 1999년 3월까지 15개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진 2009년 3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도 해당 연령대의 남성 취업자 수가 연달아 감소했다.

30·40·50대 남성 취업자는 통상 종사상 지위별로는 1년 이상 고용계약 기간을 맺은 상용근로자, 산업별로는 제조업 일자리에 주로 포진하고 있어 경기 부침의 영향을 다른 연령대, 성별보다 크게 받기 때문이다.



특히 30대 남성 취업자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30대 남성 취업자 수는 2014년 8월부터 5년 넘게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2015년 1월부터는 40대 남성 취업자 수도 줄어들며 고용시장 허리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50대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감소했다가 최근에 증가세로 돌아선 상태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남성 고용률은 2018년 3월 89.7%로 떨어진 뒤 단 한 차례도 90%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40대 남성 고용률도 지난달 90.8%로, 11월 기준 2000년(90.4%)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았다. /세종=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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