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의 애칭은 ‘농투’다. 지난 2014년 NH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NH농협증권을 합병해 세운 증권사이기 때문이다. 초대형 투자은행(IB)과 농촌은 언뜻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실제로 농가에 대한 지원활동에는 열심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임직원들이 올 들어 전국 31개 마을에서 일손돕기에 나선 시간은 모두 총 67회 1만3,288시간에 달했다. NH투자증권은 마을과 결연하고 정영채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은 각 마을의 ‘명예이장’, 소속 직원들은 ‘명예주민’으로 농번기 일손을 돕고 있다.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물품지원도 하고 있다. 농촌 지역은 도시가스 보급률이 50% 이하인데다 특히 면·리 단위의 마을회관(경로당)에는 대부분 LPG를 사용하고 있어 안전 문제가 제기돼왔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전남 곡성, 경북 영양, 경남 합천, 전북 순창 등 총 4개 군에 전기레인지(인덕션) 413대를 기증했다. ‘장수사진 무료 촬영 사업’도 어르신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진 전문가의 촬영뿐 아니라 인화와 액자, 메이크업까지 지원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금융회사 본연의 비즈니스에서 지원 가능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판매수익 일부를 농업인 지원기금으로 활용하는 ‘農사랑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농가와 손잡고 크라우드펀딩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정 사장은 “우리 회사는 농업인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농협그룹의 일원으로서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인 농업과 농업인의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농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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