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하며 이슈로 떠오른 가로세로연구소가 다른 연예인의 성추문도 폭로하겠다며 ‘무한도전’ 출연자를 언급한 이후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이 가운데 진행자들은 또다시 유튜브를 통해 김태호PD와 유재석의 관계를 또다시 언급했다.
18일 가소세로연구소는 김건모 외 연예인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며 “‘무한도전’ 출연자 중 굉장히 바른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연예 기자 출신 김용호 씨는 “연예인의 이중성을 알아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같은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을 통해 공개된 후 유재석은 김태호 PD와 함께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중화요리 식당에서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저는 아니다. 늘 이야기 드리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기자회견 이후 가로세로연구소는 ‘[충격] 유재석 첫 단독 기자회견 이유’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김태호 본인은 안 밝히고 유재석이 엉뚱한 것을 밝혔다. 우리는 유재석 이야기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용호 씨도 “‘무한도전’에 연연하지 말라고 내가 선을 그어주지 않았냐”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어제 나랑 아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냐. 유재석과 나는 모르는 사이”라며 “혹시나 ‘무한도전’으로 엮을까봐 신경쓰지 말라고 했는데 괜히 유재석을 들고 들어왔다”고 재차 유재석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이와 별개로 지난 7월 제기된 김태호 PD의 탈세 의혹을 다시 꺼냈다. 김 PD가 자신의 탈세 의혹이 부각될까 두려워 유재석(유산슬)의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주장이다. 유재석은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논란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해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폈다.
또 유재석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투표장에 파란색 모자와 신발, 청바지를 입고 더불어민주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김태호 PD를 향해서는 그가 MBC로부터 방송문화진흥회에 보고되지 않은 6억~7억원의 현금을 매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김세의 전 기자는 “최승호 MBC 사장이 더 이상 비자금을 못 준다고 하자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을 그만둔다고 한 것”이라면서 “김태호 PD에게 전달되지 않은 돈은 어디에 썼는지, 방송문화진흥회에 보고 안한 돈은 얼마인지 등에 대해 최승호 사장이 밝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태호 PD가 시세 60억원 정도하는 고급 아파트에 거주한다”며 “MBC PD 월급이 뻔한데 그 돈은 어디서 났는지 밝혀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성추행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의혹만 제기하고 발 빼는 모양새를 취하게 됐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는 6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건모가 2016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접대부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14일 첫 조사를 받았다. 김건모는 사실무근이라며 13일 접대부 여성을 무고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김건모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지난 13일에는 A씨를 무고 혐의 등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현재 김건모 측은 진행 중이던 전국투어 콘서트를 취소하고 명예를 먼저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14일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검찰의 수사지휘로 경찰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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