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사단법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뇌사 상태로 입원 중이던 송모(43)씨가 전날 오후5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장기기증을 위한 적출수술을 받고 영면에 들어갔다. 화물운송기사던 송씨는 지난 15일 자정께 경기도의 한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 사고로 머리 등을 다쳐 뇌사 상태에 빠졌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송씨의 베트남인 아내와 모친에게 장기기증을 설득했고 가족들은 그의 장기와 조직을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적출수술을 진행한 아주대병원은 송씨의 심장과 간·췌장 등 장기 9개와 안구·연골과 피부 등 조직을 이날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로 보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의 한 관계자는 “세상에 큰 선물을 주고 떠난 송씨의 아내와 18개월 된 아들, 암 투병 중인 모친 등 남은 가족을 위한 후원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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