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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3년 스타트업, 국내최대 퀵서비스기업 품다

26년 업력 신한국로지스텍

로지스팟, 수십억대에 사들여

뭉칫돈 투자 받는 스타트업

비효율 전통기업 M&A 주도





창업 3년 차 통합운송 스타트업인 로지스팟이 국내 최대 퀵서비스 기업 중 하나인 신한국로지스텍을 인수했다. 기관투자가에 뭉칫돈을 투자받은 스타트업들이 불황, 경영 비효율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전통 산업 내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뛰어들면서 업종 경쟁력 제고 등 체질개선과 구조개혁을 유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간거래(B2B) 소형 화물운송시장에 진출을 원하는 로지스팟이 최근 신한국로지스텍 경영권을 최종 인수했다. 인수가는 수십억원 규모다.

퀵서비스 업종은 시·도별 단위로 제한적 영업에 나서는 영세업체가 대부분이라 부침이 심한 편이다. 하지만 신한국로지스텍는 전국 22개 지사 및 750개 회원사를 운영 중일 만큼 전국 규모의 퀵서비스 시스템을 갖춰 대기업 고객도 상당수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력도 26년에 이른다. 이런 선두권 퀵서비스 업체를 스타트업이 인수한 만큼 시장에 적잖은 충격이 되고 있다.

이번 인수에 성공한 로지스팟은 최근 운송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기업들을 상대로 M&A를 해왔다. 지난 2016년에는 운송업체 국제로지스, 올 7월에는 종합물류기업 성현티엘에스를 차례로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앞둔 올 10월에는 이지스자산운용·두나무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추가 M&A를 위한 실탄을 확보하기도 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B2B 운송업계는 기업대소비자(B2C) 시장과 달리 디지털화가 덜 진행돼 아직 예전 방식의 비즈니스가 유효한 편”이라며 “이런 현실을 디지털 물류를 표방하는 로지스팟이 비집고 들어가 산업 내 디지털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지스팟은 이번 인수로 이륜차를 이용한 소형 화물 운송 영역으로 디지털 운송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른 화물 운송 영역과 마찬가지로 디지털화가 더딘 퀵 시장의 변화를 앞당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로지스팟처럼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한 스타트업과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최근 전통 산업 내 기업들에 대한 입질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빠른 변화에 익숙한 스타트업이 변화가 더딘 전통 산업 내 기업을 인수해 체질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만 해도 올해 택시업체 진화택시를 인수했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중형 택시 인가를 반납하고 대형승합택시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현재까지 인수한 택시 회사는 총 9곳에 이른다. 현재 서울에서 100여대가 다니고 있는 대형승합택시인 카카오T벤티도 호출 수요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탄력요금제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중소 택배 기업인 로젠택배 인수전에도 카카오모빌리티와 e커머스 기업 위메프가 예비입찰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위메프는 경쟁사인 쿠팡과 달리 자체 배송망이 없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커머스 산업에서 배송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로젠택배 인수전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는 셈. 특히 위메프는 최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2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아 실탄도 장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투자펀드(PEF), 벤처캐피털(VC)의 풍부한 자금이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몰리고 있다”며 “반면 전통 산업 내 기업들은 불황 등으로 경영권 매각 압력을 받고 있는데 이런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스타트업의 전통 기업 인수 사례가 늘어나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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