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민주당은 권 의원 수정안에 대한 표결이 들어가도 4+1 단일안 마련에 참여한 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측이 “4+1에서 논의를 끝냈는데 새로운 논의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라 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 의원 안에 한국당 11명, 바른미래당 의원 15명, 무소속 4명 등 30명이 찬성했지만, 여기에 나머지 한국당 의원 97명 모두 찬성표를 던진다고 가정해도 과반수를 확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계산에서다.
4+1 차원 단일안의 경우도 일부 이탈표가 생기더라도 무난하게 가결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찰개혁 3법 발의 과정에서 156인의 의원들이 공동발의자가 돼 있다”며 “(표 확보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일단은 ‘4+1’ 공조가 기술적으로 탄탄하고 아무리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진다고 해도 국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반영될 것”이라며 “150표는 넘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측했다. 조승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표결을 앞두고 결과를 흔들려는 시도가 검찰, 일부 언론, 일부 4+1 구성원 중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세상에 완전무결한 제도는 없다. 공수처에 대한 문제 제기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그 출발이 공수처의 설치라는 데 동의한다면 작은 문제 제기는 뒤로 미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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