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400야드샷 '새해 축포' 누가 터트릴까

[2020 PGA 첫 대회 TOC D-3]

가파른 홀 많고 뒷바람 자주 부는

'400야드 밭' 하와이 카팔루아서

토머스·존슨·람 등 장타 쇼 준비

2019년 우승경험 강성훈도 출전

욘 람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


지난 1월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TOC). 장타자 욘 람(스페인)은 2라운드 17번홀에서 421야드 드라이버 샷을 뿜어냈다. 같은 날 게리 우들랜드와 최장타자로 통하는 캐머런 챔프(이상 미국)는 각각 17번과 12번홀에서 나란히 409야드를 찍었다. 웨브 심프슨은 2라운드 17번홀에서 406야드, 우승을 차지한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3라운드 17번홀에서 최장 405야드 샷을 날렸다.

웬만한 장타자도 공식 대회에서 400야드 드라이버 샷을 때리기는 쉽지가 않다. 하지만 내리막 경사와 뒷바람이 도움을 준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PGA 투어 대회 개최 코스 중 대표적인 ‘400야드 밭’ 가운데 한 곳이 바로 센트리 TOC(총상금 670만달러)가 열리는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다. 오는 1월2일 오후 개막하는 센트리 TOC는 PGA 투어의 2020년 첫 대회이자 2019~2020시즌 열두 번째 대회다.

PGA 투어 통계업체 샷링크에 따르면 지난 2018~2019시즌 400야드 이상 샷은 모두 쉰다섯 차례 나왔는데 그중 18개가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작성됐다. 20개로 가장 많았던 멕시코 챔피언십 개최지 차풀테펙 클럽에 이어 2위였다. 매년 일반 대회보다 훨씬 적은 30명 남짓한 선수들만 출전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고의 장타 코스인 셈이다. 타이거 우즈(44·미국)가 2002년 무려 498야드를 보냈던 것도 이곳의 18번홀(파5)이었다. 당시 뒷바람을 타고 날아간 볼은 350야드를 넘은 지점에 떨어진 뒤 내리막을 타고 한참을 구른 뒤에야 500야드에 단 2야드를 남기고 멈췄다. 페어웨이가 넓고 경사가 가파른 홀이 많아 선수들의 장타 본능을 자극하는 코스다.



센트리 TOC에는 2019년 한 해 동안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챔피언들만 나올 수 있으며 이번에는 34명이 출전한다. 우즈와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각각 휴식과 무릎 부상 치료를 이유로 불참하지만 새해 첫 대회 우승을 노리는 강자들이 즐비하다. 34명 중 11명이 세계랭킹 30위 이내 선수들이고 이번 시즌 페덱스컵 랭킹 톱10 가운데 7명이 출사표를 냈다.

세계 3~5위인 람,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이 ‘장타 쇼’를 이끈다. 최근 결혼한 람은 2017년 준우승, 지난해 공동 9위로 코스가 입맛에 맞다. 토머스는 2017년, 존슨은 2013년과 지난해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쇼플리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가운데 규칙 위반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듯한 발언으로 비난을 샀던 패트릭 리드(미국)도 2015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체즈 리비(미국)는 올해 캐나다 오픈 우승으로 11년 만에 챔피언들의 잔치를 다시 찾게 됐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선수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5명이다. 호아킨 니만, 애덤 롱, 맥스 호머, 코리 코너스, 네이트 래슐리, 매슈 울프 등이 쟁쟁한 스타들과 겨룬다. 첫 출전자 가운데는 한국의 강성훈(31·CJ대한통운)도 있다. 강성훈은 올해 5월 바이런넬슨 대회에서 빅리그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제주 출신 강성훈은 바람이 낯설지 않으며 바이런넬슨 때도 강한 바람을 이겨냈던 기억이 있다.

리키 파울러와 챔프, US 오픈 챔피언 우들랜드, 재미교포 케빈 나(38) 등도 ‘왕중왕전’의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