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전문업체 마이크임팩트가 공개 매각에 돌입한다. 경영난으로 자력 회생이 어려워 6월부터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이었다. 주요 주주인 SK행복나눔재단과 네오플럭스 등이 투자금을 회수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마이크임팩트 공개 매각을 진행한다. 스토킹호스 방식이다. 스토킹호스는 기업을 매각하기 전 인수자를 내정하고서 경쟁입찰로 좋은 조건을 제시할 다른 인수자를 찾는 방식이다. 13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매각 주관사에 제출하면 된다. 매각 주관사는 안세회계법인이다.
마이크임팩트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재직했던 한동헌 대표가 2008년 설립한 강연 전문업체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열정락서·남자의 자격·청춘페스티벌·원더우먼 페스티벌 등 유료 강연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창업 초기 독특한 사업 모델로 네오플럭스 등 벤처캐피탈(VC)도 5억원 수준의 초기 투자를 받는 등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주요 수입원인 강연 사업의 한계와 무리한 사업 확장 등으로 경영난에 빠졌다. 여기에 명사 전속 매니지먼트, 온라인 강연 채널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도 패착이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는 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총차입금은 2016년 18억원에서 지난해 20억원을 넘어섰고 수년간 이어온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재무구조 또한 개선하지 못하면서 회사는 6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마이크임팩트의 자본금은 10억원, 비유동부채 총액은 39억원이다. 유동자산 약 3억원, 비유동자산 1억3,000여만원이다.
마이크임팩트의 청춘스테이지에서 배달의 민족 창업자 김봉진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마이크임팩트 유튜브 |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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