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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1세-사시, 3세-약시, 6세-안경필요성 검사를"

시력발달 진행되는 영유아 때

사시 등으로 시자극 받지못하면

안경 써도 시력 안나오는 약시 오고

치료시기 놓치면 장애 발생 우려

치열교정은 영구치가 다나온

12~13세 정도에 받는게 바람직

임현택 서울아산병원 소아안과 교수가 어린이의 눈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 추운 날씨로 바깥 활동도 줄어 스마트폰·컴퓨터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쉽다. 공부·독서와 마찬가지로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누워서 혹은 엎드려서 책을 읽어 버릇하면 눈과 책 사이의 거리가 과도하게 가까워져 마찬가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안구의 길이가 길어지고(근시) 거리에 따라 눈 속 수정체의 두께가 조절되면서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주는 능력이 떨어져서다. 근시는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의 앞에 맺혀 먼 곳에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30분 간격으로 10분가량씩 멀리 쳐다보거나 눈을 감는 등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 충분히 자고 낮에 적절한 야외활동을 통해 햇볕을 쬐면 근시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안경을 착용하면 시력이 더 나빠지는 것 아닐까. 그렇지 않다. 임현택 서울아산병원 소아안과 교수는 “안경은 선명한 망막상을 만들어 시각과 뇌 시각피질의 발달을 자극하고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며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응수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만 1세에 사시, 3세에 약시, 6세에 안경 필요성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했다.

근시 진행을 늦추는 ‘드림렌즈’의 원리. /그림제공=누네안과병원


◇안경은 선명한 망막상 만들어 시각 발달 자극=근시 진행과 시력저하가 많이 일어나는 시기는 공 모양의 안구가 성장하는 만 7세 무렵부터 사춘기까지다. 이 시기에는 수면시간 중 ‘드림렌즈’를 끼는 방식으로 근시·난시, 특히 고도근시로의 진행과 시력저하 속도를 늦춘다. 눈의 바깥쪽 각막 중심부를 눌러 망막과의 거리를 좁혀주기 때문에 깨어 있는 동안 안경을 쓰지 않고도 시력을 교정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다만 시력저하의 원인이 근시가 아닌 선천성 백내장·녹내장, 눈꺼풀 처짐(안검하수) 등 때문이라면 이를 치료·교정해줘야 한다.

안경 착용 시기가 너무 늦으면 약시가 생길 수 있다. 약시는 안경을 썼는데도 교정시력이 0.8 미만이거나 두 눈의 시력 차이가 시력표상 약 0.2 이상 나는 경우다. 우리나라 인구의 2~2.5%가 겪는다. 시력발달 시기인 영유아 때 심한 굴절이상(원시·근시·난시), 사시, 눈꺼풀 처짐, 선천성 백내장, 망막질환 등으로 인해 시신경과 망막이 적절한 시자극을 받지 못해 선명한 상이 맺히지 않아 발생한다.

아이가 TV·책 등을 볼 때 눈을 찡그리거나, 사람과 눈을 잘 맞추지 못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눈을 치켜들며 보거나, 너무 가까이에서 보는 경우 약시를 의심해볼 수 있다.



약시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시력장애가 발생하고 3차원 입체·거리감각, 집중력을 요구하는 공부·책 읽기의 정확성과 속도가 떨어진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그림·간단한 숫자를 인지하고 시력검사를 할 수 있는 만 4세를 전후해 치료를 시작하면 95%가 정상시력을 가질 수 있지만 시력 발달이 거의 멈추는 8세에 시작하면 그 비율이 23%로 크게 떨어졌다.

약시는 시력교정술로 치료할 수 없다. 치료를 위해서는 시력이 좋은 눈을 가리거나 약물을 넣는 등의 방법으로 약시가 있는 눈으로 선명한 물체를 보게 해 시력 발달을 유도하는 시자극 훈련을 하는 게 중요하다. 김태기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테니스·야구·축구 등은 멀리서 오는 공을 집중해서 보고 있다가 가까이 왔을 때 치거나 차기 때문에 시기능 훈련 및 근시 예방에 좋다”며 “다만 약시가 있는 경우 세밀한 시자극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운동과 함께 독서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아이들은 스키 등을 지칠 때까지 계속 타려는 경향이 있어 한 번에 2시간 이내로 제한해야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여자 어린이가 스키 강습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018.11.23


◇비만하면 성장 더뎌지고 2차 성징 빨리 나타나=입으로 숨을 많이 쉬는 등 몇몇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아이들은 보통 치석이 생기지 않는다. 스케일링보다는 치아를 깨끗이 닦아주는 게 중요하다.

만 6~7세가 되면 앞니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한다. 영구치 앞니는 젖니(유치)에 비해 못생겨 보일 수 있고 너무 크거나 이 사이가 심하게 벌어져 있어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상적인 성장 과정이다. 이현헌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다만 앞니 사이가 치아 한 개 크기 이상으로 벌어져 있거나 거꾸로 물리게 되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며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을 부모·아이나 정기 치과검진에서 발견하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치열교정 치료는 일반적으로 얼굴 모양이나 턱뼈에 문제가 없다면 성장이 왕성하게 이뤄지고 영구치가 다 나온 사춘기 전후, 12~13세 정도에 받는 게 좋다. 이 시기는 치료 반응이 좋아 치아를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고 교정 후 생기는 후유증도 적다.

어릴 때 살이 찌면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난다.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여간해서는 그 수가 줄어들지 않아 언제라도 살이 왕창 찔 ‘잠재력’을 갖게 된다. 지방세포의 부피가 커지는 성인 비만과 다른 점이다. 비만하면 성장호르몬이 지방을 태우느라 성장도 더뎌질 수 있다. 비만 탈출은 키가 쑥쑥 크는 지름길이다. 과다하게 쌓인 지방은 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해 월경 등 2차 성징(남녀의 성적 특징)도 빨리 나타난다.

아이들은 운동장·놀이터 등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며 매일 1시간 이상 운동하는 게 좋다. 달리기·줄넘기·수영·축구·농구·자전거타기나 놀이터에 있는 기구에 오르기 등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뼈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을 적절히 섞어 하면 더 이상적이다. 스키·스노보드·스케이트·눈썰매 등을 지칠 때까지 계속 타려는 경향이 있는데 체력·집중력 저하로 다칠 수 있으므로 한 번에 2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게 좋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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