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네치아의 한 작은 섬이 28억원에 통째로 매물로 나왔다.
영국 더타임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베네치아 마르코폴로 공항이 있는 본토와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섬 사이에 있는 ‘테세라’라는 이름의 섬이 다음달 3일 경매에 부쳐진다고 보도했다.
이 섬은 산마르코 대성당과 광장이 위치한 베네치아 본섬에서 수상택시로 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 섬은 4,100㎡(약 1,240평) 크기에 큰 저택과 별채, 포도밭, 과수원 등이 있으며 매매 희망가는 220만유로(약 28억2,000만원)다.
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고급 리조트로 개발하려고 사들였으나 파산하는 바람에 지난해에도 경매로 나온 이 섬은 당초 320만유로에 나왔지만 낙찰자를 찾지 못하면서 220만유로까지 가격이 낮춰졌다.
더타임스는 “베네치아에 있는 섬이 통째로 매물로 나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앞서 2017년에는 베네치아 본섬 동쪽에 있는 비뇰레섬이 경매에 나와 임차된 바 있다.
이 섬은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이탈리아를 정복했을 당시에 군사기지로 쓰였으며 이후 한동안 오스트리아인 수중에 들어가기도 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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