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9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모두 79명이다.
이들 중 대구에서 친인척집 방문 등 이유로 경기도를 찾았다가 확진된 대구 거주자는 확인된 환자만 7명이다.
그 반대로 경기도민인데 대구에 갔다가 돌아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최소 8명이다.
이날 경기도 76번째, 77번째 확진자인 70대 부부는 대구에서 손주를 돌보러 지난 26일 이천시 부발읍의 딸 집에 온 뒤 증상이 나타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50번과 51번 확진자는 72세 여성과 77세 남성으로 부부다.
대구시민인 이들 중 여성이 전국 31번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신천지 신도로 지난 21일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지만 다음 날 고속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경기 남양주에 있는 딸 집을 방문했다가 확진됐다.
이들 확진자의 감염 전후 정확한 동선이 모두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경기도 누적 확진자(79명)의 약 20%가 확진 전 대구와 경기도를 오간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오전 경기도 발생한 환자 5명 가운데 2명이 대구에서 경기도 친인척집 방문자”라며 “이런 사례는 이전에도 자주 있었지만, 점차 그 비중이 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지역별 사람 이동을 전면 제한할 수는 없으니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 아이디어를 부탁한다”며 의견을 구했다.
이 지사의 페이스북 글에는 4시간 만에 6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당분간 자발적으로 지역 간 이동을 자제해야 한다”거나 “대구나 경기도나 대한민국이니 감염자 중증도를 분류해 적절하게 의료자원을 분배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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