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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 "조원태 회장 연임 찬성"

외국인·소액주주 표심 영향줄듯





한진칼(180640) 주주총회를 앞두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앞서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이어 오너 이슈에 민감한 ISS까지 조 회장의 연임에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ISS는 전날 회원사들에 한진칼 주총 의안 분석(의결권 권고) 의견을 통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또 한진칼 이사회가 제안한 하은용 대한항공(003490) 재무 부문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도 찬성 투표할 것을 제시했다. ISS는 조 회장과 하 부사장에 대해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경력과 경험을 갖고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진칼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중에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및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찬성 의견을 냈다.

다만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에 대해서는 “경험이 중복되는 후보자”라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ISS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의 이사회 후보 중에는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에 대해서만 찬성 의견을 냈다. 김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배경태·함철호·서윤석·여은정·이형석·구본주)에 대해서는 반대 권고를 했다. ISS는 한진칼 이사회가 6~10명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국내 및 국외 의결권 자문사가 조 회장 측 손을 들면서 이번 주총에서 외국인 주주 및 소액 주주들의 표심이 조 회장 측으로 기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CGS는 국민연금 등의 의결권 자문을 맡고 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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