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21차(조감도)’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8일 시공사 선정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107명 중 64명의 표를 받아 시공사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1984년 준공된 신반포21차는 108가구 규모의 소규모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 지상 20층, 2개 동, 총 275가구로 탈바꿈한다. 총 사업비가 1,020억원 규모로 크지 않다. 하지만 반포라는 상징성과 강남권 노른자 입지로 주목받은 사업장이다.
포스코건설은 당초 후분양을 내걸고 수주 의지를 다졌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자금으로 골조 공사가 완료되는 공정률 70% 시점에 일반분양을 하고, 조합원들에게는 중도금이나 공사 조달금 등에 들어가는 이자비용을 입주할 때까지 받지 않을 계획이다. 아울러 수주전에서 모기업인 포스코가 철강업체인 점을 살려 고급 주상복합에 주로 사용되는 커튼월룩을 적용하고 포스코의 철강재 ‘포스맥’을 활용한 특화 문주를 제시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서 강남권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더샵 브랜드의 영향력을 이어가게 됐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튼실한 시공으로 지역 랜드마크를 짓겠다”며 “앞으로 강남권에 더샵 단지를 더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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