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미국 내 4개 주에서 애플스토어 매장을 다시 문 닫기로 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에서 운영 중인 애플스토어 11곳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번 조치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것이라며 “우리 팀과 고객들을 가능한 한 빨리 다시 보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애플이 미국에서 운영 중인 271개 매장 중 총 11곳이 폐쇄된다.
앞서 지난 3월 애플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애플스토어를 문 닫았다. 이후 지난달 초 미국에서 약 30개 매장의 영업을 재개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약 100개를 추가로 재개장했으나 이번에 다시 폐쇄 조치에 나섰다.
이번 재폐쇄 조치가 애플에 미칠 타격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벤처캐피털 업체 루프벤처스에 따르면 2,600억달러(약 315조원) 규모의 애플 연간 매출 중 약 8%만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나온다.
하지만 애플의 이 같은 선제적 조치는 다른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딜로이트컨설팅의 한 관계자는 “다른 소매업체들도 현지 상황을 고려해 애플에 발맞춰 영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WSJ에 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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