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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통첩' 김태년에 "마음대로 하라"는 주호영…여야 '강대강' 대치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왼쪽), 잠행 중인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경북 울진 불영사를 찾아 지인들과 얘기하던 중 굳은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가 상임위 구성 문제로 한 달 가까이 첫 발을 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더 이상 미래통합당을 기다리지 않고 단독으로라도 추가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15일 민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가져간 뒤부터 칩거를 이어가고 있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러한 민주당의 방침에 “민주당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보라”며 상임위원장 자리 전석을 모두 여당에 내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23일 통합당에 따르면 야당은 법사위원장 선출과 상임위원 강제 배정을 취소하지 않는 이상 상임위 구성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도 복귀 시점을 고민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이번 주에 국회 본회의 개최를 강행할지 여부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복귀를 요청하는 상황이라 이번 주말까지는 복귀를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국회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내에서 거론되는 ‘상임위원장 독점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민주당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보라”고 일축했다. 상임위원 배정에는 참여 하더라도 통합당 쪽에서 상임위원장은 맡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주 원내대표가 돌아오더라도 원 구성 협상에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은 낮은 만큼 박병석 국회의장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현재 김 원내대표는 박 의장에게 3차 추경을 처리할 수 있도록 추가 상임위 선출 절차를 밟아달라는 요청을 전한 상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구성 협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통합당을 비판하면서 “민주당은 통합당에 양보할 만큼 양보를 하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망부석도 아니고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냐”며 “6월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에 즉시 돌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어 “코로나 위기와 안보 비상상황에서 등원을 하지 않는 통합당의 행보가 이해가 안 된다”며 “통합당은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의 고통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3차 추경 처리의 긴급성을 역설하며 통합당에 최후통첩을 날렸다.

김 원내대표는 “3차 (추경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상황에 맞서기 위한 특수 추경으로, 심사지연을 마냥 기다릴 수만 없다”며 “3차 추경의 6월 국회 통과는 국민의 명령으로 통합당은 오늘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할 것을 마지막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안에 본회의를 열어 남은 12개 상임위의 위원장을 선출해 원 구성을 마무리한 뒤 3차 추경 처리에 들어가겠다는 뜻인데, 이와 관련해 박 의장은 추경 처리의 시급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통합당과의 협상에 진정성 있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답변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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