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제주도에 전기차 애프터 서비스(A/S) 기반이 구축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30일 제주도청에서 제주도, 한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와 전기차 통합 유지보수 기반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기관 대표인 원희룡 제주도지사, 생기원 이낙규 원장, 양승용 연합회장, 김호성 생기원 제주본부장, 도양회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장, 부품디비 김정욱 연구소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생기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주본부를 전기차 유지보수 기술보급 선도기지로 삼아 도내 전기차 전·후방 산업 육성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점유율(22%)과 1만4,000여개에 달하는 충전 인프라를 보유한 전기차의 중심지이다.
제주도는 한걸음 더 나아가 전기차 유지보수기술 확보 및 정비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기차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생기원 등 도내 유관기관들과 협력관계를 갖고 사업계획을 수립해왔다.
이를 토대로 올해 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전기차 통합유지보수 기반구축 사업’에 생기원을 총괄주관기관으로 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원했고 지난 5월 15일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올해 6월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국비 128억원과 지방비 59억4,600만원 등 총 180억원 이상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기반 조성에 150억9,900만원, 기술 개발에 31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생기원 제주본부는 기반 조성 전 분야를 맡아 전기차 주요고장 유형과 고장재현 데이터를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DB(Database)화하고 정비·제조·부품업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지원 사업을 수행한다.
기술개발 분야에서는 생기원이 구축한 DB를 기반으로 부품디비가 통합 유지보수 시스템을,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부품·배터리 열화진단 기술을, 제주대학교가 모터·인버터 고장진단 기술을 각각 나누어 개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전기차 전·후방 산업 육성 및 유지보수 기술의 보급·확산을 위한 정책 지원을, 수요기관인 연합회는 정비업체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지보수 교육 및 보급 업무를 맡는다.
생기원 이낙규 원장은 “전기차 통합 유지·보수 실증기반 구축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정비 관련 기술·인프라·일자리 창출을 통해 전기차 시대로의 가속도를 올리는 일”이라며 “향후 정비를 비롯한 사후관리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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