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중 하늘길 다시 열린다…7개 노선 추가로 운항

[양국 정부 협의로 재개 결정]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1개씩 더

티웨이·에어부산 등은 배분 협의중

출장 수요 많아 예약률 100% 기대

관광 수요 회복까진 시간 걸릴 듯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막혔던 중국 하늘길을 4개월 만에 확대한다. 그동안 한중 항공 노선은 중국 정부의 방역 조치에 따라 기존 노선들이 중단된 가운데 비즈니스용으로 1사1노선을 운영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정부와 협의를 거쳐 6개 항공사의 7개 노선 운항을 추가로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국내 항공사들에게 중국 노선을 신규로 7개 배분하기로 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운항을 하고 있던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제주항공(089590)에 1개씩 노선을 더 배분하고, 신규로 에어부산(298690)에 2개의 노선, 티웨이항공(091810)진에어(272450)에게는 각각 1개의 노선을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노선 운항과 관련해 신청을 받았으며, 이르면 이달 중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운항하던 노선 3개 이외에 7개를 더 확보해 항공사들에게 배분했다”며 “운항 허가증 외에 필요한 지역 방역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민항국은 지난 3월 말부터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항공사 1개 당 1개의 노선만 주 1회 운항을 허가하는 등 입국 제한을 강화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대한항공이 인천~선양, 아시아나항공 인천~장춘, 제주항공 인천~웨이하이 세 곳만 주 1회씩 중국 노선을 운항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미국 정부가 중국 여객기의 입국을 금지하면서 중국 정부는 기존 방침을 선회했다. 중국 민항국은 중국과 경제적 관계가 밀접하고 방역 능력이 강하며, 중국과 ‘신속통로(기업인 입국 간소화)’ 제도를 구축한 나라 등에 대해서는 외국 항공사라해도 중국 노선 운항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사 1노선’ 제한 조치 해제 이후 처음으로 오는 12일부터 ‘인천~난징’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이 노선은 주 1회 운항되며 매주 일요일 낮 12시 20분에 인천에서 출발하며 난징에서는 같은 날 오후 2시 50분에 출발한다. 아울러 중국 항공사의 한국 노선 운항도 기존의 7곳에서 10곳으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신규 노선의 예약을 지난 7일부터 시작했는데 꽤 수요가 많다”며 “기존의 중국 노선도 탑승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에어부산도 17일부터 ‘인천~선전’ 노선을 매주 1회씩 운항할 예정이다.



국토부가 중국 민항국과 협의해 신규로 확보한 노선은 출장 등 상용 수요에 따른 것인만큼 탑승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현재 운항을 하고 있는 3개 노선은 대부분 예약률과 탑승률이 100%에 가깝다. 항공사 관계자는 “관광 수요보다는 출장 등 상용 수요가 많아 대부분의 노선이 풀 부킹 상태”라며 “인천발 미주 노선의 환승객들도 많이 이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중국 노선을 비롯해 국내 항공사들은 코로나19로 막혔던 국제선의 운항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35개 노선까지 국제선 운항을 늘렸으며, 아시아나항공 역시 22개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2일부터 ‘인천~호치민’, ‘인천~홍콩’ 2개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다. 이는 4개월 만에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 것으로, 해외 교민, 출장, 유학생 등 상용 수요가 있는 노선으로 정기편 운항을 재개했다. 제주항공은 ‘인천~도쿄, 오사카, 웨이하이, 마닐라’ 노선을 운항 중이며, 진에어도 ‘인천~방콕, 하노이, 타이베이, 나리타, 오사카’ 등 5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제선 운항 재개가 항공사들의 실적 회복까지는 장기간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의 입국 제한이나 자가격리 조치 등이 아직 지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상용수요 외에 레저수요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백신 등이 개발돼 코로나19의 종식이 가시화돼야 할 것”이라며 “중국 항공당국이 1사 1노선 제한 조치를 해제함으로 국제선 수요 회복의 물꼬를 틔울 수 있을 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