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부산에서도 1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6일 오후 온라인 기자브리핑을 갖고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지역감염을 차단하고 확산방지를 위해 17일 낮 12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7일 간 확진자 39명이 발생했다. 이는 부산시 방역 매뉴얼 상 2단계 상향기준(7일간 확진자 평균 5명 초과 발생)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시 전역을 대상으로 17일 정오부터 31일까지 2주 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고위험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고 클럽 등 유흥시설을 포함한 현재 12종 고위험시설 이외에 PC방과 결혼식장 뷔페를 추가로 지정한다. 특별점검 시 마스크 미착용, 출입자명부 관리부실 등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적용한다.
시는 교육청과 협의해 원격수업 기간을 다음 주까지 연장하고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원격수업 기간연장과 등교 개학 연기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오는 23일까지 시내 학원에 대해서도 휴원 권고가 내려진다. 해수욕장은 현재 집합제한을 이달 말까지 유지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 등과 협의해 17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고 23일부터 열리는 프로축구 경기도 구단 측과 협의해 무관중으로 할 예정이다.
변 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은 현재 코로나19 재유행 갈림길에 서 있으며 앞으로 2주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행정 당국은 확진자 급증 상황에 철저하게 대응하고 다중이용시설 운영자와 관리자, 시민도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부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 발생했다. 이들 모두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총 213명으로 늘었다./부산=조원진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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