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넘게 지속된 장마에 이어 초강력 태풍으로 자동차 풍수해 규모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상품별 손해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강타한 지난 2일부터 4일 오전 9시까지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풍수해 신고는 7,272건이다. 추정 피해액만 163억원이다. 차량 풍수해는 침수, 낙하물에 따른 파손 피해를 의미한다.
지난 7~8월에는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달에는 마이삭의 영향으로 낙하물 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이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액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7월9일부터 중부지방 장마 종료 무렵인 지난달 14일까지 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풍수해는 8,813건이며, 추정 손해액은 865억원으로 집계됐다.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차량 피해 신고를 합하면 1만5,085건에 1,028억에 이른다. 이전 최악의 차량 풍수해가 발생한 2011년 당시 자동차보험 손해액은 993억원이었다.
손해보험업계는 향후 태풍이 추가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하면 올해 차량 풍수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오는 7일 한반도 동해안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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