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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 눈물·감동·위로 호평 가득했던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찬스'

/ 사진=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찬스’




무명 가수들의 경연프로그램으로 탈바꿈한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이하 ‘트롯신2’)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트롯신2’의 첫 회 시청률은 12.4%(닐슨코리아/전국)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첫 방송된 ‘트롯신이 떴다’ 시즌1은 첫 방송에서 14.9%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5회를 기점으로 시청률이 7%대로 하락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뽕숭아학당’과 맞물려 가속화됐고, 5%까지 떨어졌다.

이후 시청률이 10%대로 반등하긴 했으나 ‘트롯신2’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기존 프로그램 재정비에 나섰다. 편성 시간을 변경해 ‘뽕숭아학당’과의 전면전을 피하고, 랜선 공연 콘서트에서 무명 트로트 실력자들을 위한 오디션 프로젝트로 프로그램 형식을 바꿨다.

이는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대가 없어 힘들고 어려운 후배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는 6명의 트롯신들(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의 취지에서 비롯되기도 했다. 지난 방송에서 장윤정은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무심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 사진=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찬스’


이날 방송에선 최소 데뷔 1년 차부터 최대 10년 차까지 트로트 무대가 간절한 참가자들이 등장해 1라운드 오디션 무대를 펼쳤다. 트롯신 1명 당 참가자들 5명이 한 팀이 됐고, 주현미와 장윤점 팀에 속한 참가자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트롯신들은 이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포인트 레슨 및 조언을 건넸다.

‘트롯신2’가 다른 트로트 오디션과 다른 점은 참가자들끼리 연습을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곁에서 1:1 맞춤형 지도로 나아질 수 있는 방향을 직접 일러준다는 것이었다. 주현미는 남진의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선곡한 손빈아에게 “경연인 만큼 선곡이 중요하다”고 조언해주었고, 장윤정은 급하고 센 음색을 내뱉는 박군에게 “호흡의 완급 조절을 하라”고 일러줬다.

트롯신 6인이 탈락을 좌우하는 심사위원이 아닌 든든한 조력자로 함께한다는 점도 타 트로트 예능과 차별화되는 부분이었다. 프로그램은 대중이 랜선 심사위원이 되어 참가자들의 1라운드 무대를 본 후, 다음 무대를 보고 싶은지를 바로 결정했다. 랜선 심사위원 70%이상의 선택을 받아야 참가자들은 다음 라운드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참가자들이 지닌 사연들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10년차 무명 가수인 나상도는 “소속사가 망해서 중간중간 쉬었다”며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2년 전 KBS1 시사교양프로 ‘인간극장’에 출연해 새벽 우유배달을 하면서도 가수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던 지나 유는 현재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 중이라는 사연을 전했다.

그중에서도 특전사 출신 박군의 애틋한 사연이 모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자신이 15살 때, 말기 암에 걸리신 어머니를 부양하고자 직업군인이 된 그는 군에서 어머니의 사망소식을 접했다. 이어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15년 군 생활과 거액의 연금도 포기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자신의 꿈을 찾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그에게 많은 응원이 쏟아졌다.

/ 사진=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찬스’


출연자를 비롯해 무대를 지켜보는 트롯신 6인까지 눈물을 흘리지 않은 이가 없었다. 심사위원 6인은 마치 출연자처럼 때론 시청자처럼 오디션에 매 무대마다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무대가 펼쳐질 때마다 “우리가 떨린다. 왜 내가 떨리냐”, “같이 떨려, 우리 팀이 나오니까”라며 긴장되는 모습을 보였고, 참가자들이 얼어있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참가자를 향해 응원과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주현미는 탈락한 엄소영에게 “이게 끝은 아니잖아. 다음 무대에서 우리 선후배로 다시 만나자”라며 후배 가수를 북돋았고, 장윤정은 집 없이 지인과 친구 집을 전전한다는 박군에게 “누나라고 부르라”며 “힘들 때는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이처럼 참가자들에게도 진심으로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트롯신 6인의 모습, 트롯신들의 레슨과 조언을 잘 흡수해 절실했던 무대에서 모든 것을 쏟아낸 참가자들의 모습이 방송 내내 ‘트롯신2’의 주 관전 포인트였다.

혹평이 없는 호평만 존재했던 ‘트롯신2’가 형식의 전환으로 인해 첫 방송과 같은 인기를 계속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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