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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국왕도 '공무원 피살' 관심…"대화로 해결해야"

박병석 국회의장, 스웨덴 국왕 예방스웨덴을 공식 방문중인 박병석(오른쪽) 국회의장이 28일 스웨덴 왕궁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을 예방하고 있다.




스웨덴을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8일 오전(현지시간) 스톡홀름의 왕궁을 찾아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을 예방했다. 배석자 없이 약 30분간 이뤄진 이번 회동에서 구스타프 국왕은 한국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을 언급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구스타프 국왕은 “스웨덴 언론은 많이 보도하지 않아 상황 파악이 어렵다”며 박 의장에게 설명을 요청했다.

박 의장은 사건 경과를 간략히 전하면서 “이례적으로 북한이 빠르게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구스타프 국왕은 “북한의 공개적 사과가 더는 긴장이 고조되지 않게 막을 수 있었다고 본다”며 “대화를 통해 현재 상황을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예방은 지난 3월 스웨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왕실의 첫 외빈 접견이라고 박 의장 측이 전했다. 스웨덴은 이른바 ‘집단 면역’ 방식의 비교적 자유로운 방역을 시행하고 있지만, 구스타프 국왕은 고령(74세)인 점을 감안해 그동안 외부 접촉을 자제해왔다고 한다. 구스타프 국왕은 “한국이 코로나19에 훌륭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장은 “한국은 코로나19 상황 초기부터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이라는 3대 원칙을 견지해왔다”며 “양국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협력하자”고 했다. 박 의장은 구스타프 국왕이 한국을 8차례 방문한 데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2023년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카우트잼버리 활동 애호가인 구스타프 국왕에게 ‘스카우트잼버리 패치북’도 선물로 건넸다.

앞서 박 의장은 스톡홀름 시내의 ‘K-스타트업 센터’를 방문했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곳으로,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총리의 교차 방문 결과 만들어졌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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