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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인류에 한차원 높은 이동경험 제시"

취임 메시지에서 고객·인류·미래 등 혁신 지향점 제시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이라는 인류의 꿈에 기여하고

상상 속 미래를 빠르게 실현해 한차원 높은 경험 제공

'안되면 되게 하는'그룹의 긍정적 문화 계승해 미래 일굴 것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012330)는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을 보고했다. 각 사 이사회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현대차(005380)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출범 10년만에 세계 5위의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시킨 정몽구 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신임 정의선 회장은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리더십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신임 회장은 이날 전 세계 그룹 임직원들에게 밝힌 영상 취임 메시지를 통해 ‘고객’을 시작으로 ‘인류’ ‘미래’ ‘나눔’ 등 그룹 혁신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정 신임 회장은 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여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지론인 고객 존중, 고객 행복이라는 가치의 새로운 창출의 당위성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고객의 평화롭고 건강한 삶과 환경을 위해 모든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을 구현하겠다”고도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신임 회장이 14일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취임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특히 고객의 가치를 인류로 확장했다. 정 회장은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 고객이 새로운 이동경험을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표명했다.

이를 위한 새로운 도전과 준비도 역설했다. 정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고객 삶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핵심 성장축인 자율주행,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분야와 함께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등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 신임 회장은 나눔을 통한 사랑받는 기업으로의 변화도 힘줘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고, 그 결실들을 전 세계 고객들과 나누면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주,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사회의 다양한 이웃과 소중한 결실을 나누고, 이웃과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소신의 반영으로 해석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수평적 소통과 자율을 기반으로 하는 그룹 체질 개선과 조직문화 구현도 약속했다. 정 회장은 “임직원의 귀중한 역량이 존중 받고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소통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와 함께 범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선대회장과 현대차그룹을 세계적으로 성장시킨 정몽구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두 분의 숭고한 업적과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미래를 열어가는 여정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안되면 되게 만드는’ 창의적인 그룹 정신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노력하면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1999년 현대차에 입사, 2002년 현대차 전무, 2003년 기아차(000270) 부사장, 2005년 기아차 사장, 2009년 현대차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는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아 왔다. 기아차 사장 당시 디자인경영을 통해 기아차를 흑자로 전환시키고, 현대차 부회장 재임 기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에 맞서 성장을 이끌었으며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 안착시켰다.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은 2년여 기간 동안에는 그룹의 미래 혁신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차 산업과 모빌리티 재편에 선제적으로 과감히 투자하고 적극적인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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