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293490)가 오리지널 지적재산권(IP) 기반 PC 게임 ‘엘리온(ELYON)’을 공개했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이후 2년 만,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이후로는 6년 만에 대형 PC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신작이다. 엘리온 개발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크래프톤인 만큼 흥행 여부가 향후 공모가 선정 등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8일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크래프톤이 개발한 PC MMORPG 엘리온을 오는 12월10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엘리온은 중세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MMOPRG 게임이다. MMORPG의 핵심 콘텐츠인 전투에 개발력을 집중해 플레이어 간 혹은 진영 간 전투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전투를 선호하지 않는 게이머들을 위한 주택 꾸미기, 장비 제작, 무역 등 콘텐츠도 마련된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PC부터 모바일까지 국내와 글로벌에서 다수 MMOPRG를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PC MMORPG를 기다려온 이용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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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온은 국내 게임으로서는 드물게 판매방식에서 무료 공개 후 부분 유료화가 아닌 이용권 구매 방식을 채택했다. 9,900원을 주고 이용권을 최초 1회 구매해야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크래프톤 계열사인 펍지(PUBG)의 ‘배틀그라운드’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등 게임과 동일한 ‘바이 투 플레이(Buy to play)’ 모델이다. 게임 내 일부 아이템은 유료로 판매한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PC사업본부장은 “무료 공개 후 부분 유료화 정책은 장점이 있었지만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개인 간 거래가 훼손되는 단점도 있었다”며 “북미·유럽지사의 검은사막 서비스 모델을 적용해 한국 최초로 ‘바이 투 플레이’로 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엘리온의 흥행 여부는 이 게임을 개발한 크래프톤 기업공개(IPO)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7일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을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과거 블루홀(크래프톤의 모태가 된 제작사)의 창업 비전인 ‘제작의 명가’는 크래프톤의 출발점이자 근원”이라며 “창작에 대한 열정과 타협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테라’와 ‘배틀그라운드’의 명성을 잇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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