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사, 사우나, 학교, 소모임 등 일상 곳곳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깊숙이 침투하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사흘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서울 은평구의 한 방문교사가 방문 학습지도를 하면서 수강생, 수강생의 가족, 지인 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방문교사가 지난 27일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날 낮 12시 기준 관련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감염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 강남구의 ‘럭키사우나’와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다.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 사례에서는 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54명이 됐다. 이 가운데 모임 참석자가 16명, 참석자 가족 및 지인이 37명, 골프장 내 식당 직원이 1명이다.
구로구 일가족에서 경기 부천시 무용(발레)학원으로 이어진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접촉자 추적 과정에서 2명이 추가로 확인돼 현재까지 총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남·서초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1명이 됐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대비 114명 늘어난 누적 2만6,385명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한때 40명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가족·지인 모임, 직장, 사우나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며 연일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정부는 오는 31일 예정된 핼러윈데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불티가 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다행히 서울의 주요 클럽에서는 방역을 위해 휴업을 결정했따”면서도 “젊은이들은 가급적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해 주길 바라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준수해 스스로 안전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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