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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25년 넘는 배우생활, 조금씩 인정 받는 것 같아 좋아…도전적 연기도 계속하고 싶어”

종영 '앨리스'서 1인2역 소화

"새 장르 도전, 힘들지만 뿌듯"

배우 김희선. /사진제공=힌지엔터테인먼트




“배우 생활을 계속 하다 보니 장르물 같은 걸 보면서 ‘저걸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전하는 모습이라고도 얘기해주시는데, 이제까지 하지 않았던 역할들을 맡아서 그런 거 같아요. 저는 끝까지 도전하고 싶네요. 그래도 25년 넘게 배우 생활을 하고 있으니 약간은 인정해주시겠죠?”

지난달 24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로 휴먼SF 장르를 선보였던 배우 김희선(43)은 지난 수 년 동안 조용하게, 하지만 꾸준히 새로운 연기를 시도해 왔다. ‘품위 있는 그녀(2017)’와 ‘나인룸(2018)’ 등 연기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를 연달아 맡아 좋은 평가를 받아 온 그다. 이번에는 생소한 SF장르에 1인2역, 액션 연기까지 도전의 연속이었다. 시청률은 마지막회 9.1%로 아쉬움이 남지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에서 주간 시청자 수 1위에 오르는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화상 인터뷰로 만난 그는 “예전엔 두려움도 많아서 쉬운 길을 택했던 것 같다”며 “촬영할 때는 힘들었지만 결과물을 직접 보니 훨씬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려운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김희선은 적잖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희선은 “분장과 스타일을 달리 가져가니 자연적으로 그 캐릭터의 연기 톤이 나오더라”고 했지만, 엄마인 선영 역할을 위해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차분하게 하는 연습을 하고 화장도 적게 했고, 감독에게는 모성애를 잘 살려서 연출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 결과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인물을 동시에 연기하면서도 그 특징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소에 몸을 움직이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번 드라마를 위해 액션스쿨에도 들어갔다. 그는 “액션 연기는 결과가 생각보다 훨씬 잘 나오는 게 남자 배우들이 액션에 욕심내는 마음을 이해하겠더라”고 웃었다.

1993년 CF모델로 데뷔한 이래 최고 스타의 자리를 유지한 지도 20년이 훌쩍 넘었다. 그럼에도 ‘앨리스’에서 20대와 40대를 오가는 연기에 무리가 없었다. 특히 극 중에선 곱창밴드와 머리띠 등의 소품을 활용해 20대 시절 히트작인 ‘토마토’에서의 모습을 재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희선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20대로 안 볼 것 같았다”고 겸연쩍게 웃었다. 믿고 본다는 말과 이쁘다는 말 중 더 듣고 싶은 말을 묻자 “흔히들 좋은 배우에게 ‘믿고 보는 배우’라고 하는데 예쁘다는 말도 언제 들어도 기분 좋다”며 “믿고 보는 예쁜 배우가 좋다”고 했다.

그렇다고 20대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그는 말했다. 자기 주관에 따라 하고 싶은 연기의 방향이나 캐릭터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지금이 더 좋다고. 김희선은 “그땐 본인의 인생이 아니라 대중에 보이는 ‘배우·모델 김희선’으로서 수동적으로 움직였던 것 같다”며 “지금의 나이가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래도 과거에 열심히 한 덕에 지금처럼 여유 있는 활동이 가능했을 거라며 “20대의 나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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