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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로나, 지금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 상황"

7일 靑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

"만남·이동 최대한 자제하길"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과 관련해 “정부는 백신과 치료제가 사용될 때까지 코로나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는 마지막 고비라고 인식하고 비상한 각오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우리는 여러 차례 코로나 확산의 위기를 극복해왔지만, 지금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8일 0시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것에 대해 “그동안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방역 강화 조치의 성과로는 코로나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 조치의 강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다시 단계를 격상함으로써 국민들께 더 큰 부담과 불편을 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하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 감염과 전파가 일상의 공간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고,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확진자도 늘고 있다”며 “ 현재의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병상과 의료인력 등 의료체계의 부담이 가중될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이어 “조속히 코로나 확산의 고리를 차단하지 못하고 걷잡을 수 없는 전국적 대유행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면, 국민 안전과 민생에 심대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화된 방역수칙에 대한 국민적 협조도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일상적인 생활공간 속에서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전파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발적인 실천이 특히 절실한 때”라며 “마스크 쓰기, 밀접 접촉 자제와 같은 방역의 기본만 잘 지켜도 감염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탄절, 연말연시 모임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추석에 우리는 몸은 못가도 마음으로 함께하는 명절로 방역에 힘을 모았다. 그 이상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만나야 할 사람, 찾아가야 할 곳이 많겠지만 만남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여 방역에 힘을 보태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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