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파트너스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VC)로 키운 백여현 대표가 1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신임 대표로는 황만순 상무가 내정됐다.
1987년 한신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백 대표는 2000년 한투파의 전신인 동원창업투자로 자리를 옮겨 벤처 투자를 시작했다. 2009년 대표로 승진한 백 대표는 한투파를 국내를 대표하는 벤처캐피털로 키운 일등 공신으로 평가 받는다. 취임 당시 2,000억원에 불과했던 운용 자산(AUM)은 3조원대로 12년 만에 15배 늘어났다. 특히 백 대표는 한투파가 글로벌로 투자 영역을 넓히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한투파는 2008년 상하이 사무소 설립을 시작으로 베이징과 청두·미국 실리콘밸리·중국 광저우·싱가포르 등에 해외 거점을 늘렸다. 매년 투자 금액의 약 40%가 해외에 집행되고 있다. 중국 법인의 운용 자산만 6,700억원에 달한다.
신임 대표 자리에는 황만순 상무가 오른다. 유한양행 연구원 출신인 황 신임 대표는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전문 심사역으로 꼽힌다. 2009년 한투파에 합류해 올해 초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승진했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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