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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은 "100% 시민경선하자"

안철수·금태섭 참여 주장 불구

당내 충분한 공감대 형성 안돼

야권 경선 룰 조정 난관 예상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의 참여를 겨냥해 내년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100% 시민 경선’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다만 당내 ‘본경선 100% 시민 경선’ 도입에 대한 공감대가 충분히 모이지 않아 야당의 경선 룰 조정에 난관이 예상된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외 인사들과의 열린 통합 경선을 위해 100% 시민 경선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국민의힘이 예비 경선뿐 아니라 본경선도 100% 시민 경선으로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세력이 돼달라는 국민의 뜻에 화답하려면 중도 인사들과 폭넓게 연대하는 개방과 확장 전략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중도 확장성을 갖춘 안 대표, 금 전 의원 같은 당외 인사를 위해 당원 투표를 생략해야 하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선 시작부터 당내 인사들뿐 아니라 국민의당 안철수, 무소속 금태섭 등 당외 인사들과 함께 뜻을 모았다고 널리 알려야 한다”며 “당외 인사들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당원 투표를 빼고 100% 시민 경선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감히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로지 국민의 뜻만 귀하게 받들 때 야권 승리의 길을 열어젖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이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에 선을 긋자 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안 대표의 경우 국민의힘 내부에 지지 기반이 없기에 경선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또 금 전 의원은 22일 한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다. 스스로 외연을 축소하는 선택”이라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금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바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게 부담스러워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 경선에서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100% 반영하고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20 대 80 비율로 정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당내 일부 의원들이 본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50%로 올려야 한다며 경선 규칙에 대해 항의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 이혜훈·김선동·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안 대표와 금 전 의원보다 지명도가 떨어져 본경선에서 불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범야권 후보 가운데 안 대표가 나경원 전 의원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면서 당 지도부의 고뇌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경선 룰을 두고 갑론을박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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