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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주일간 무료 후 전환"…카카오TV 유료 서비스 시동

'며느라기' 등 대표 콘텐츠 중심

무료 공개 1주일후 유료 전환

기존과 반대 모델 성공할지 주목

카카오TV 대표 오리지널 콘텐츠 ‘며느라기’의 최신 화를 제외한 이전 화들이 유료로 전환됐다. /카카오TV 서비스 화면 갈무리




카카오(035720)TV가 ‘며느라기’·‘도시남녀의 사랑법’ 등 대표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무료로 공개 후 7일이 지나면 유료 전환되는 시스템이다. 기존 방송사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가 초반에 유료로 나오다가 무료로 전환되는 것과는 다른 형태다.

3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TV 콘텐츠 일부가 지난달 29일부터 유료로 전환됐다. 카카오 측은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유료 서비스를 시행한다”며 “초반 7일 동안은 무료로 공개되고, 그 이후에는 결제해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며느라기’나 ‘도시남녀의 사랑법’ 등 작품의 경우 일주일 이내의 최신 작품을 제외하고는 1분 미리보기만 가능한 상태다. 회당 500원에 결제를 하면 7일간 시청할 수 있다.

카카오TV의 ‘일주일간 무료’ 모델은 기존 방송들과는 확연히 다른 유료 시스템이다. 기존 미디어업계는 본방송 직후 유료 결제를 해서 시청할 사람이 많다고 보고 최신 작품은 유료화하는 대신 과거 작품들은 시차를 두고 무료로 전환했다. 하지만 카카오TV는 반대로 본방송 이후 초반 일주일 동안 무료로 제공하고, 일주일 후부터 과금하는 방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TV의 특성상 방송 편성 시간과 시청률이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반영한 과금 시스템”이라며 “신생 업체이다 보니 초반 시청유입이 중요해 조회수를 높이고 입소문을 효과를 내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존 방송사·제작사와 겹치는 프로그램이 없다 보니 유료 모델 선택의 폭도 상대적으로 넓다”고 덧붙였다.

카카오TV 홈 화면. 시청 중인 콘텐츠를 비롯해 지금 뜨는 프로그램·많이 본 영상 등을 소개한다. /카카오TV 화면 갈무리




케이팝 아이돌 박지훈이 출연한 드라마 ‘연애혁명’과 중국 텐센트TV의 인기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는 10대들의 호응이 높아 매번 100만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는 가운데 최근 카카오TV의 시청자층이 확대되고 있다. 김지원·지창욱 주연의 도시남녀의 사랑법과 권율·박하선 주연의 며느라기는 20~30대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M 관계자는 “며느라기의 경우 50대 이상의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시청자층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료 서비스로 전환한 며느라기는 하루 전(지난 2일) 나온 최신 화가 공개된 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조회수가 52만회를 기록했다. 또 작사가 김이나가 매 회 게스트를 초청해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토크쇼 ‘톡이나 할까’에는 박하선·김지원·지창욱 등이 출연해 카카오TV 콘텐츠 간 시너지도 내고 있다. 올해도 ‘아직 낫 서른’, ‘이 구역의 미친 X’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라인업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종수 카카오M 디지털콘텐츠 사업본부장이 지난 9월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공개와 함께 카카오TV의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앞으로 추가적인 수익원 발굴에도 관심이 모인다. 신종수 카카오M 디지털콘텐츠사업본부장은 카카오TV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TV는 넷플릭스·유튜브와 맞짱을 뜨려는 게 아니라 아직 충분히 충족되고 있지 않은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보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 한다”며 “광고·유료화·커머스·IP세일즈 등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안정적인 수익에 기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M은 오는 2023년까지 3,000억원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240개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목표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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