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삽립 등을 운영하는 식품기업 SPC그룹이 계열 캐피탈사를 사모펀드(PEF)운용사에 매각했다. 동반성장 명분으로 대형 제빵 가맹점의 신규 출점이 제한되면서,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했던 계열 금융사의 실적이 낮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SPC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계열사인 SPC캐피탈의 지분 100%를 지에프투자파트너스에 매각했다. 거래규모는 280억 원 정도다. SPC캐피탈은 파리크라상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2007년 설립했다. 지난해 기준 자산 433억 원, 부채 171억 원으로 순자산은 26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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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캐피탈은 파리바게트 등 가맹점 매장 개설과 운영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는 여신전문회사다. SPC캐피탈을 인수한 지에프투자파트너스는 2019년 경영참여형 사모투자 운용사로 등록했으며 금융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LH단지 대상 커뮤니티형 공유차량 서비스를 운영하는 래디우스랩을 인수했고, 부실채권 전문 금융사인 한빛과 라이브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둔 라이브플랙스를 사들였다. 업계에서는 서민 대상 중금리 대출상품이나 자동차 금융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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