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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10월 신작 ‘쥬얼스’ 무대에

[2021년 공연 라인업 발표]

신고전주의 발레 창시자 조지 발란신 작품

세 개 보석에 다른 음악·의상·춤 3막 발레

‘해적’ 시작으로 ‘라 바야데르’는 5년 만에

허날설헌-수월경화, 호두까기 인형까지

국립발레단이 오는 10월 2021년 신작으로 신고전주의 발레 창시자인 조지 발란신의 ‘쥬얼스’를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11일 올해 라인업을 발표하고 쥬얼스를 비롯해 해적, 라 바야데르, 말괄량이 길들이기, 허난설헌-수월경화,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국립발레단의 해적/사진=국립발레단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은 10월 20~24일 공연할 쥬얼스다. 쥬얼스는 러시아 출신의 미국 무용가 겸 안무가인 발란신의 안무작이다.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및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바탕으로 한 3막 발레로 에메랄드·루비·다이아몬드 등 세 개의 보석을 각기 다른 음악과 의상, 춤으로 표현하는 플롯 없는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 관계없는 단순 유희를 위한 무용) 형식의 작품이다. 1막 ‘에메랄드’는 부드러운 현악기 연주를 시작으로 무용수들이 프랑스 로맨틱 발레의 느낌을 재해석한다. 1막이 몽환적이고 낭만적인 안무를 표현하는 반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에 맞춘 2막 ‘루비’는 이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발랄하고 강렬한 춤을 선보인다. 3막 ‘다이아몬드’는 러시아 황실의 우아함을 연상시키는 무대로 화려한 군무와 고난도 점프 등 기교를 선보이고, 30명이 넘는 무용수들의 화려한 군무가 대미를 장식한다.

국립발레단이 5년 만에 선보이는 ‘라 바야데르’/사진=국립발레단




한편 올해 시즌은 지난해 정기공연에서 호평을 받은 ‘해적’(3월 24~28일)으로 문을 연다. 영국의 낭만 시인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한 원작을 각색한 작품으로, 정의로운 해적이 아름다운 노예 소녀들을 구출하는 게 줄거리다. 원작의 여성 노예 설정을 빼고 일부 스토리를 변경했으며, 3막을 2막으로 축약했다.



클래식 발레 ‘라 바야데르’(4월 28일~5월 2일)도 5년 만에 다시 선보이며 존 크랑코의 희극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6월 16∼20일), 조선 중기의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삶과 죽음을 다룬 ‘허난설헌-수월경화’(5월 22~23일), 연말 스테디셀러 ‘호두까기인형’(12월 16~26일)이 관객과 만난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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