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가 하청에서 일하는 정은과 막내의 출근길과 휴식 시간을 엿볼 수 있는 온앤오프 포스터를 공개했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정은’(유다인 배우)이 1년의 시간을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았다.
공개된 포스터는 송전탑으로 향하는 정은과 막내의 비장한 출근길과 꿀맛 같은 휴식의 풍경을 담고 있다.
좌측에 위치한 포스터는 온앤오프 포스터 중 ‘ON’ 버전의 포스터이다. 송전탑으로 향하는 하청 직원의 무리 속에 정은과 막내의 모습이 보인다. 푸른색의 작업복을 입고 무거운 장비를 이고 지며 송전탑으로 향하는 그들의 비장한 출근 풍경을 담았다.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띠고 있는 정은의 모습은 열악하고 힘든 하청에서의 일과 속 정은의 용기와 투지가 만들어 낼 한 줄기 희망을 암시한다.
우측 포스터는 온앤오프 포스터 중 ‘OFF’ 버전 포스터이다. 작업을 마친 후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정은과 막내의 모습을 담았다. 하청에서의 일 외에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대리운전 기사로 쉴 새 없이 일하는 막내는 잠깐의 휴식을 통해 모자란 잠을 채우는 모습이다. 얼굴에 얹어 놓은 안전모에 붙어있는 스티커와 낙서는 자신이 가장 지키고 싶은 존재인 두 딸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막내의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막내의 곁에 걸터앉아 쉬고 있는 정은은 여러 고민을 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은의 모습 위에 ‘우리들의 내 일 있는 내일을 위해’라는 카피는 고용이 보장되지 않아 매일이 위태로운 현실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내일을 기대하는 세상의 모든 정은과 막내를 응원하는 영화의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한은기기자 eungi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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