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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판에 6,500원 넘은 '금란'…대형마트, 계란 20% 할인 돌입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달걀 가격이 오른 1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달걀 판매대. /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계란 가격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한 판에 6,500원을 돌파하며 밥상 물가를 위협하자 대형마트가 농림수산식품부와 손 잡고 할인에 나섰다.

1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계란 한 판(특란 30개) 소비자 가격은 6,522원이었다. 지난달 15일 5,583원에서 16.8%나 상승했다. 산지 가격은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달 15일만 해도 3,432원이었던 계란 한 판 가격은 지난 14일 4,673원까지 상승했다. 한 달 만에 36% 이상 오른 셈이다.

AI로 살처분 된 산란계는 약 640만 마리로 추정된다. 통계청은 지난해 3·4분기 산란계 사육 수가 7,385만 두라고 발표했었다. 지난해 11월 말 전라북도에서 AI가 처음 확진된 이후 전체 산란계 중 8.6%가 사라진 것이다. 양계 업계는 AI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으면, 전체 산란계 중 살처분 비중이 10%를 넘길 거로 예상하고 있다.



유통 업계는 AI 확산이 장기화하면 또 한 번 계란 파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2016~2017년 AI가 전국에 급속히 퍼지면서 산란계 36%가 살처분 돼 일부 지역에서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 원을 넘기기도 했다. 정부는 이때 처음으로 미국산 신선란을 비행기로 공수했다. 당시 일부 베이커리 업체는 계란이 많이 들어가는 카스텔라 등 관련 제품을 생산하지 않기도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대형마트와 협력에 나섰다. 이마트(139480)와 롯데마트 등은 농림부와 손 잡고 계란을 비롯해 배추, 무의 가격을 20% 할인 판매하는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7일까지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농림부는 기존에 1월 28일부터 행사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한파, AI 등으로 농산물의 가격이 많이 오르자 빠른 지원을 위해 15일로 행사를 앞당겼다. 이마트는 약 50종에 달하는 계란을 신세계포인트 적립해 구매할 시 판매 가격의 20%를 할인해 준다. 롯데마트도 엘포인트 회원이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 혜택을 준다. 1인 당 3판 한정으로 판매한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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