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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학습공백에 서울엄마들 관심 높아진 시골학교? 다시 인기 시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19) 사태로 반짝 높아지는 듯 했던 ‘시골학교’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자녀를 전학시키려고 보니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는 데다 전면 등교가 가능한 학생 수도 대폭 완화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16일 현재 맘 카페 등 학부모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코로나19로 자녀들이 등교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이른바 시골학교에 대한 문의와 정보교환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골학교는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에 있는 소수 정원의 초등학교를 일컫는다. 지난해 대다수 학교의 등교 일수가 제한되면서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으면서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시골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 1,2학년 등 저학년 학부모들은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작년과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며 시골학교를 알아보는 데 적극적이다. 실제로 일부 시골학교는 작년 입학 인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정원 60명 미만의 A 초등학교 관계자는 “코로나로 시내에 있는 학교들은 지난해 등교 일수가 50~60일이었던 반면 저희 학교는 등교일수가 100일이 훌쩍 넘는다”며 “입학 문의도 늘고 실제 입학자 수도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입학 문의가 실제 입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A 초등학교 인근의 B 초등학교 역시 전교생은 60명 아래지만 입학자 수가 늘지는 않았다. B 초등학교 관계자는 “입학 문의는 늘었는데 이사를 해야 한다고 말씀 드리면 학부모들이 마음을 접는다”고 전했다. 수도권에서 먼 곳일 수록 입학 문의 자체도 뜸하다. 강원도의 한 시골학교도 “최근 입학 문의는 딱 한번 있었는데 이후로는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시골학교에 대한 관심이 좀처럼 실제 입학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에는 현실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이다. 주거지인 도심에서 편도로 30분~1시간 가량 떨어진 시골학교까지 매일 통학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다, 해당 지역에는 사교육 기관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또 아이에게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바로 보러가기도 까다롭다.

무엇보다 같은 학교 학생 수가 적다는 것이 마냥 장점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시골학교로 아이를 보낸 학부모들은 “학생 수가 적다 보니 한 명 한 명에 대한 선생님의 관심도가 높다”면서도 “친구들이 함께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니 자녀와 친구들과의 관계가 틀어질 경우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고 아이가 학교에 계속 다니기도 어려워진다”고 토로했다. 또 전면 등교 기준이 60명에서 300명으로 완화된 것도 시골학교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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