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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국회의원 상위 30명 집값, 10년 동안 오른 10억 중 文정부서 오른 게 7억"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아파트 보유 상위 30인 실태 분석 발표 회견에서 김성달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이 발표하고 있다. 경실련은 이날 회견에서 여당과 야당, 무소속 국회의원들의 보유 아파트가격을 분석해 공개했다. 경실련은 의원들이 보유 아파트에 대한 재산신고시 "시세의 66%로 신고하고 있다"라며, "국회의원도 문재인 정부 집값 상승의 수혜자"라며 규탄했다./연합뉴스




국회의원 아파트 재산 상위 30명의 재산 신고액이 현 시세와 비교해 7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시세보다 낮은 공시가격으로 재산을 신고한 데다가 집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소유한 아파트 가격은 지난 10년 동안 1채당 9억 8,000만 원 상승했는데,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7억 3,000만 원 올랐다.

26일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대 국회에서 아파트 재산 신고액이 상위 30명 안에 드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가격을 지난해 11월 기준 부동산 시세와 비교 분석했다고 밝혔다. 직전 20대 국회에서 현역이었던 의원은 지난해 3월 자료를, 그 외 의원은 지난해 8월 자료를 이용했다.

아파트 재산 신고액 기준 상위 30명은 더불어민주당 5명(김회재, 소병철, 이낙연, 이수진(지역), 이용우), 국민의힘 18명(김희국, 서범수, 서병수, 성일종, 송언석, 유경준, 유상범, 윤영석, 윤창현, 이달곤, 이주환, 이헌승, 정경희, 정점식, 정진석, 조수진, 주호영, 한무경), 무소속 7명(김홍걸, 박덕흠, 박병석, 양정숙, 윤상현, 이상직, 홍준표) 등이다. 총선 당시 당선 기준으로는 민주당 9명(김홍걸, 박병석, 양정숙, 이상직 포함), 국민의힘 19명(박덕흠 포함), 무소속 2명이다.

경실련 분석 결과 상위 30명의 재산은 신고액 기준으로 750억 원(1인당 25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11월 시세를 기준으로는 1,131억 원(1인당 37억 7,000만 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차액은 381억, 인당 12.7억이다. 부동산 재산 신고액이 시세 대비 66.3%에 불과했다.

자료=경실련




이들 30명이 소유한 아파트 가격은 지난 10년 동안 12억 4,000만 원(2010년 1월)에서 22억 2,000만 원(2020년 11월)으로 1채당 79.4%, 평균 9억 8,000만 원 상승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이들이 가진 아파트 1채당 가격은 14억 9,000천만 원에서 22억2,000만 원으로 7억 3,000만 원 올랐다. 이들이 소유한 아파트는 아파트 51채 중 74.5%인 38채가 서울에 있었고 28채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집중됐다.

탈당을 고려하지 않은 지난해 4월 당선 당시 정당 소속 기준으로는 민주당 의원(9명)들의 재산 신고액이 271억 원(1인당 30억 1,000만 원)으로 지난해 11월 시세인 370억 원(1인당 41억 1,000만 원 대비 73.2%였다. 국민의힘(19명)은 신고액이 441억 원(1인당 23억 2,000만 원)으로 11월 시세 701억 원(1인당 36억 9,000만 원) 대비 62.9%였다.

의원 개인별로는 11월 시세 기준 부동산 재산 1위가 박덕흠 무소속 의원으로 강남구 삼성동, 송파구 잠실동, 충북 옥천 등에 3채 아파트 시세가 107억 원 이었다. 2위부터 10위까지는 양정숙 무소속 의원 62억 원, 박병석 무소속 의원 60억 원, 김홍걸 무소속 의원 59억 원, 김회재 민주당 의원 53억 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52억 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45억 원, 송언석 국민의힘 43억 원, 이상직 무소속 의원 42억 원,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41억 원 순이었다.

이날 경실련은 "이해충돌에 대한 국민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주택자, 부동산부자들이 유관 상임위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며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를 할 때 보유 부동산의 시세대로 신고를 의무화하고 보유 부동산의 소재 등 상세한 정보를 함께 공개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방진혁 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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