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에 따른 ‘패닉바잉(공황 구매)’ 여파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사이 20% 가까이 급감하며 1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1만 9,005가구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한 달 전(2만 3,620가구)보다 19.5% 감소, 2002년 5월(1만 8,756가구) 이후 17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2,131가구로 전달보다 33.1% 줄었고, 지방(1만 6,874가구)에서도 17.4% 감소했다. 서울은 미분양 물량이 49가구 밖에 남지 않았다.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1만 2,006가구로 전달(1만 4,060가구) 대비 14.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업계의 한 관계자는 “젊은 층 사이에서는 서둘러 집을 사지 않으면 앞으로 더 사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미분양 주택이 급격히 줄어든 것도 이 같은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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