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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00만명분 백신 '행방불명'…이와중에 곳곳서 변이 바이러스

각 州에 배포 물량, 소재 묘연

2번 접종 민주 의원마저 감염

/AFP연합뉴스




미국의 누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600만 명을 넘긴 가운데 2,000만 명이 접종 가능한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의 행방이 묘연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폴리티코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팀이 백신 약 2,000만 회 접종분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정부가 구매한 뒤 각 주에 배포한 백신 상당수의 행방이 묘연하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백신 중 일부는 단순히 보고가 지연됐기 때문이지만 대부분은 창고나 냉동고에 방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행정부에서 구입한 백신이 각 주로 전달되면 이후부터 백신의 위치는 각 주가 파악한다. 이후 행정부는 접종이 이뤄지고 공식 기록이 제출됐을 때만 보고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백신 수천만개의 소재가 불투명해졌다는 설명이다. 폴리티코는 현재 코로나19팀이 각 주의 백신 당국자들과 직접 통화하는 소모적인 방식으로 소재 파악에 나섰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최대 30만여 명에 달했던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14만여 명까지 감소하면서 확산세가 다소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까지 곳곳에서 발생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경고도 나온다.

CNN에 따르면 앞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2건의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타난 데 이어 이날 메릴랜드주도 볼티모어에 거주하는 주민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 중 일부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앞서 두 차례에 걸쳐 백신을 접종한 매사추세츠주의 스티븐 린치 민주당 하원의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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