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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으로 테슬라도 산다"…主流산업과 본격 결합

머스크 'BTC 결제 지위' 부여

암호화폐 '금융 빅뱅' 초읽기

애플도 대규모 투자 전망 나와

비트코인, 사상 첫 5000만원↑

美 재무부 '규제 칼날'은 변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9일 오후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의 강남고객센터 시세판에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 5,000만 원을 넘어선 가격대를 나타내고 있다. /성형주 기자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15억 달러(약 1조 7,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자동차 대금을 비트코인으로 받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결제 수단으로서의 지위를 갖게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던진 불씨가 산업계와 암호화폐의 미래를 뒤바꿔놓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큰데다 재무부가 암호화폐에 부정적이어서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8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전날 개당 3만 8,000~3만 9,000달러 선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이날 4만 6,000달러를 돌파했다. 20% 넘게 상승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비트코인이 9일 아시아 시장에서 4만 7,565달러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고 전했다.

벤처기업 그노시스의 스테판 조지 공동창업자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는 암호화폐와 주류 산업이 통합하는 새 시대가 도래했다는 신호”라며 “암호화폐가 가치 저장뿐만 아니라 교환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RBC캐피털은 애플이 테슬라의 뒤를 이어 비트코인에 대거 투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매니징디렉터는 “테슬라의 움직임은 비트코인의 신뢰도를 높였다”며 “테슬라를 따라 일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UBS자산운용은 “우리는 비트코인을 화폐로 보지 않으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은 4만 달러가 넘으면 거품”이라고 지적했다.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이 암호화폐에 부정적이라는 점도 변수다. 그는 상원 인사 청문회에서 “암호화폐는 주로 불법 자금을 조달할 때 사용된다”고 밝힌 바 있다. 언제든 재무부가 규제의 칼을 꺼낼 수 있는 것이다.

변동성도 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비트코인의 하루 평균 변동 폭은 5.2%로 금(0.8%)에 비해 상당히 높다. 시장에서는 화폐처럼 사용하기도 어렵고 해킹이나 사기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팽배하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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