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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 해보니…"30분에 50명 접종 목표"

"훈련 결과 토대로 효율 개선할 것"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장 모습/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혹시 불편한 곳은 없으신가요?” “궁금한 점 있으면 물어보세요”

9일 오후 2시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화이자 백신 접종 대비 합동 모의 훈련장에는 접종 대상자들이 입장을 시작하고 있었다. 대상자들이 대기실에서 잠시 기다린 뒤 예진 구역으로 이동하자 의사는 환자에게 불편한 점은 없는 지 등을 세세하게 물었다. 예진 구역에는 총 4명의 의사가 있어 동시에 4명이 입장할 수 있었다.

한 환자의 이름을 접종시스템에 입력하자 ‘1차 접종 대상자입니다’라는 붉은 글씨가 화면 하단에 떴다. 환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지 등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기존 예방 접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접종 대상자로 참여한 한 여성은 “접종하기 전 설명도 충분하고 안내도 괜찮았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전반적인 접종 과정이) 괜찮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의료진이 훈련 참가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훈련 중에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접종을 끝낸 뒤 관찰실에서 대기 중이던 여성 환자 1명이 갑자기 '숨쉬기가 어렵다'며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곧바로 ‘신속 대응팀’을 찾는 방송이 나왔고 의료진 4명이 급히 달려왔다.

환자를 바로 옆 응급처치 구역으로 옮겨 혈압과 호흡을 확인한 의료진은 '응급실에 아나필락시스 연락해주세요'라고 외쳤다. 좁은 복도를 지나 구급차에 타기까지 걸린 시간은 5분 남짓이었다.



이날 훈련은 질병관리청을 비롯해 정부 부처로 구성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하 추진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접종센터에선 하루 접종 인원을 600명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이날도 이를 고려해 30분간 50명을 대상으로 도착부터 접수, 예진표 작성, 예진, 예방접종, 접종 후 관찰 등의 과정을 훈련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해 마지막 환자까지 접종을 마친 시각은 오후 2시47분. 목표보다 17분 정도 더 걸렸다.

오명돈 중앙예방접종센터장은 이날 훈련에 대해 “30분에 50명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했다”면서 “조금 시간이 지연됐지만, 촬영과 관련한 부분도 있고 외부에서 오고 하다 보니 조금 늦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모의 접종 과정에서 발견된 보완할 부분은 추후 개선될 계획이다. 오 센터장은 “접수 후 대기 과정에서 안내문을 읽는 것도 중요한 부분인데 (읽지 않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게 있었다”면서 “안내 포스터나 질병청이 만든 QR코드 설명 등도 있는데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접수 단계에서는 총 4장 분량의 예방접종 안내문을 나눠줬지만, 대부분의 참여자는 접수를 끝낸 뒤 바로 접종 구역으로 이동했고 자리에 앉는 경우도 드물었다.

훈련은 크게 접종 준비와 시행 두 부분으로 나눠 이뤄졌다. 이날 접종 준비 훈련은 보관 및 유통 과정에서 영하 75도 안팎의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의 특성에 맞춰 진행됐다.

한편 중앙예방접종센터는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는 대로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합동 모의 훈련은 앞으로 1∼2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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