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지나 4일 만에 열린 코스피·코스닥 양대 주식 시장이 외국인 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1.50%(46.42포인트) 오른 3,147.00으로 마감됐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0.26%(8.12포인트) 오른 3,108.70으로 출발했지만 상승 폭을 차츰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은 외국인 투자가의 순매수 기조가 강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7,26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장 초반 연기금이 1,000억 원 이상 순매수하는 등 매수세에 동참하는 듯 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 우위로 반전, 4,221억원을 팔고 마감했다. 개인도 3,45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인들의 자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쏠렸다. 외인들이 오랜만에 반도체주에 대거 매수세를 유입한 이유는 바이든 행정부의 움직임과 관련 있다는 평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차량용 반도체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공급망 전반을 점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도 많이 사들였다.
코스닥 역시 장 초반 상승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다 980선을 넘겨 마감됐다. 전 거래일 대비 0.16% 상승한 965.83으로 출발한 코스닥은 오전 중 상승 폭을 계속 키우더니 1.83%(17.66포인트)까지 올라 981.9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외국인 투자자가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가가 98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75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517억원을 순매도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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