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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해외송금·26주 적금…카뱅이 했던 거였네

[혁신금융 몰아치는 빅테크]

10대 고객 겨냥 신한페이머니 등

카뱅 '미투상품' 금융권 확산





특정 제품이 인기를 끌 때 경쟁 브랜드를 모방해 상품을 출시하는 ‘미투상품’이 금융권에도 확산되고 있다. 이들 상품의 공통점이라면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것을 시중은행이나 카드사 등 기존 금융권이 뒤따라 했다는 점이다.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던 부분을 조금만 고쳐도 편리함이 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먼저 깨달은 카카오뱅크의 노력이 금융 전반의 편의성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새해부터 해외 송금 서비스를 개편하고 있다. 해마다 1~2월은 해외 유학생의 학비나 생활비 송금이 몰리는 시기로 과거에는 시중은행에서 모바일로 해외 송금을 하려면 최초 1회는 반드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등록을 위한 은행 방문 절차 없이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해외로 송금이 가능하게 했다.

카카오뱅크의 대표 상품인 26주 적금도 이제 다른 은행들이 비슷한 형태의 챌린지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이 GS리테일과 선보인 ‘쏠XGS 백만원 챌린지 적금’은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 with 이마트’와 똑닮았다. 신한은행이 출시한 6개월짜리 적금은 자동이체를 이어가면 GS프레시몰 쿠폰이 제공되는 상품이다. 지난해 8월 카카오뱅크가 이마트와 손잡고 내놓은 26주 적금(6개월)과 거의 비슷한 구조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이나 이모티콘을 선물로 제공한 것처럼 신한은행은 라바 캐릭터로 흥미를 더했다. 차이라면 카카오뱅크는 인원 제한 없이 2주간 가입을 받았고 신한은행은 선착순 5만 명을 대상으로 했다. 카카오뱅크가 이마트와 제휴한 이 상품은 무려 56만 명이나 가입했다.



미투상품을 내놓은 것은 신한은행보다 SC제일은행이 앞섰다. 지난해 10월 SC제일은행은 ‘GS25와 함께하는 적금 이벤트’를 실시했다. 6개월 만기 퍼스트가계적금(정기 적립식)에 매달 10만 원 이상 가입하면 GS25 모바일 상품권과 GS프레시몰 할인 쿠폰을 제공했다. 이벤트 참여 고객이 매월 적금을 제때 입금하는 조건이나 가입 기간이 6개월인 점이 카카오뱅크와 같았다.

카카오뱅크가 10대를 겨냥해 선보인 ‘카카오뱅크 미니(mini)’도 업계에서 유사한 서비스가 나왔다. 미니는 자녀가 부모에게 용돈을 달라고 요청할 때 부모가 돈을 보내주는 조르기와 보내기 기능을 도입했는데 신한카드에서 이미 같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었다. 사실 조르기와 보내기를 통한 송금 기능은 카카오뱅크에서 먼저 적용한 ‘원조’ 서비스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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