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SK이노베이션(096770) 울산콤플렉스(CLX) 설비 관리에 필요한 1,0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디지털화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석유화학 공장 디지털 전환으로 효율성과 친환경 역량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CLX는 250만평 규모의 석유화학단지로, 약 60만개의 공정 설비가 얽혀 가동되고 있다. 설비와 관련한 데이터도 방대해서 이를 한 눈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정 설비의 과거 이력을 찾으려면 시스템과 문서를 개별적으로 뒤져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설비 정비 이력과 운영 노하우는 선후배 직원들이 직접 전수해주는 식으로 축적돼 왔다. 이번 울산CLX 디지털화 작업은 지난 2019년 시작한 것으로, 2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다.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인 ‘오션 허브’는 생산 현장 구성원들의 검증을 거쳐 오는 6월 정식 오픈된다. 80% 이상의 데이터가 담겨 있다. SK에너지는 향후 정비 이력 등 오션 허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 일종의 ‘설비 게놈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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