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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저격한 빌 게이츠 "화성탐사, 기후위기 해법 아냐"

"온실가스 제거에 더 노력해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와 달리 나는 화성 취향이 아닙니다. 로켓이 (기후 문제의) 해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사진)가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해 우주개발에 나서는 것이 기후 위기를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16일(현지 시간) 게이츠는 CBS방송, 팟캐스트 ‘스웨이’ 등과 잇따라 가진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면서도 자신은 “화성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최근 출간한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에서 기후 변화를 인류의 큰 위기로 규정하고 온실가스 배출 제로 달성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머스크가 인류를 화성에 이주시키겠다고 공언하며 우주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화성 이주’가 기후 위기를 벗어나는 해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게이츠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더 큰 문제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년 배출되는 510억 톤의 온실가스를 제거하는 것은 인류가 지금까지 해온 어떤 것보다도 큰 노력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같은 회사들이 승용차에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쉬운 일(easy stuff)’이라며 더 큰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산업 분야와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게이츠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어려운 일에 대해서는 충분히 하고 있지 않다”며 구체적으로 강철과 시멘트·육류를 지목했다. 이어 “슬프게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들, 즉 전기와 승용차는 문제의 3분의 1이다. 따라서 우리는 나머지 3분의 2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또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기 위해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일컫는 용어인 ‘그린 프리미엄’도 언급했다. 그는 기술 혁신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이 그린 프리미엄을 낮춰 배출가스 제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또 로켓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기보다는 차라리 홍역 백신에 돈을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 (자선) 재단은 1,000달러면 홍역 백신을 사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많은 돈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래서 내가 어떤 것을 하든 나는 항상 ‘그래, 나는 저 1,000달러를 홍역 백신을 사는 데 쓸 수 있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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