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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실패한 '쥐어짜기' 주사기 대량 생산…삼성이 도와 가능했다

문재인 대통령, 풍림파마텍 공장 전격 방문

"세계 관심 집중… 삼성의 도움이 컸다" 칭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 FDA 조기 승인 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일반 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비교 시연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생산하는 전북 군산의 풍림파마텍 공장을 방문하면서 일본서도 탐내는 일명 ‘쥐어짜기 주사기’로 알려진 ‘LDS 주사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풍림파마텍은 삼성전자가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1개월 만에 ‘안전보호장치가 장착된 LDS 백신주사기’를 월 1,000만개 이상 생산 가능한 대량 양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은 기술은 있지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는 데 실패해 결국 풍림파마텍에 손을 벌려야 하는 상황이다.

풍림파마텍의 LDS 주사기는 접종 시 버려지는 백신 잔량을 줄이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 공간을 최소화한 ‘특수 주사기’다. 백신 1병당 5회분까지 주사할 수 있는 일반 주사기와 달리 1병당 6회분 이상 주사할 수 있다. 주사기의 효율을 고도화 해 백신을 20% 아끼게 되고 결국 백신 20%를 더 생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현장을 찾은 문 대통령도 “많은 나라에 LDS 주사기를 공급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코로나 극복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한 것”이라고 극찬했다.

LDS 주사기는 풍림파마텍이 원천기술을 갖고 있었지만 삼성전자가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마련해 줘 LDS 주사기를 월 1,000만 개 이상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도 관련 기술이 있지만 대량 생산 설비를 미리 구축하지 못해 결국 풍림파마텍의 LDS 주사기를 수입해 쓰기로 했다.

원천 기술을 확보해 놓은 데다 대량 생산 공정을 빠르게 구축한 결과 일본의 콧대를 꺾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공급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백신 1병당 1명을 더 접종할 수 있는 LDS 주사기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글로벌 제약회사와 의료선진국들까지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우리 중소기업 풍림파마텍이 자랑스러운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나서 지난 1월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LDS 주사기의 사용 승인을 신청을 도왔다. 이 때문에 FDA의 승인이 빨리 떨어져 풍림파마텍은 미국 제약회사 등과의 수출 협의를 본격 진행하게 됐다.



실제 풍림파마텍은 미국에서 1억 8,000만개, 일본에서 약 8,000만개 등 각국 제약회사로부터 LDS 백신주사기 공급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풍림파마텍의 LDS 백신 주사기 생산라인을 시찰한 후 “풍림파마텍의 최소잔여형 주사기는 성능과 안전면에서 월등하다”며 “글로벌 제약회사의 요구 기준인 25마이크로리터보다 훨씬 적은 4마이크로리터 이하로 백신 잔류량을 줄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리에 함께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풍림파마텍은 현재 건립 중인 제3공장(신공장)에도 월 1,000만개 이상의 LDS 백신주사기 스마트공장 생산체계를 추가로 구축해 월 2,000만개 이상의 세계 최대 규모의 양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풍림파마텍은 미국 화이자 백신 접종 6만명 분에 대한 12만7,000개의 LDS 백신주사기를 우선 기부한다고 밝히고 해외 수출과 함께 국내 공급도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풍림의 백신주사기는 한국 중소기업의 의지와 노력, 삼성의 기술, 정부의 지원 3박자가 만들어낸 케이(K)-방역의 결정체”라며 “상생협력의 힘이 더욱 전파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전북 군산 풍림파마텍에서 LDS 주사기 성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제공=중기부


/양종곤·윤홍우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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