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네덜란드 합작 항공사 에어프랑스-KLM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71억유로(약 9조5,00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에어프랑스-KLM은 18일(현지 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2020년 매출이 111억유로(약 14조8,000억원)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여행객의 발목이 묶이면서 지난해 에어프랑스-KLM을 이용한 승객은 2,880만명으로 전년보다 67% 급감했다. 승객이 줄어든 만큼 화물 운송을 늘리는 방향으로 항공편 배치를 조정했으나 전례 없는 규모의 적자를 피할 수는 없었다.
에어프랑스-KLM은 전 세계적인 여행 제한 조치로 올해 1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면서도 2∼3분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상황 개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경험해본 적 없는 위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에어프랑스와 KLM은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해 각각 3,600여명, 5,000여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